미래에셋증권 상반기 '증권사 1위' 사수할듯…영업익 6059억원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2.08.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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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7,430원 ▲20 +0.27%)이 올해 상반기 기준 잠정 연결 영업이익이 6059억 원, 세전순이익은 6268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증권업계 올해 상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기준 연결 잠정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9% 증가한 3213억원, 세전순이익은 29.9% 늘어난 35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앞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경제성장이 둔화할 전망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위험 관리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운용 손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불안한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다. 투자목적자산 등에서 발생한 실질 분배금 및 배당 수익도 75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부문(IB) 전체 수익은 별도 재무제표기준 1064억원이다.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이 812억원, 기업 여신수익이 25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거래대금 감소세로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338억원에 그쳤지만, 해외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입이 385억원으로 그 비중이 사상 최대치인 28.8%까지 확대됐다. 연금 잔고는 25조3000억원으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 법인의 실적도 견고했다. 이번 분기 세전순이익은 640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13.3% 증가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특성에 따라 핵심 비즈니스를 수행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실제 최근 한국신용평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대형증권사 중에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금융 비중이 가장 낮은 45% 수준이다. 경쟁사 대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의 NCR(순자본비율)은 2022년 3월말 기준 2198.2%를 기록하며 대형증권사 중 유일하게 2000%를 넘겼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최대 자본능력을 활용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손익 구조를 달성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환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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