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리오프닝으로 나들이객이 늘면서 유동인구가 증가해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했다. 또 연세크림빵 등 디저트, HMR(가정간편식) 등의 차별화 상품의 인기가 전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또 마진이 적은 담배 등의 판매 대신 일반상품 판매 구성비가 늘어나면서 평균상품이익률이 상승, 영업익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최근 물가상승에 맞춰 초특가 상품 기획, 알뜰 쇼핑 프로모션 등을 통해 집객 효과를 높였다.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도 리오프닝 수혜를 입었다. GS리테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비 10.8% 증가한 474억31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8168억6200만원으로 전년비 23.2% 늘었다. 순이익은 450억원으로 77.6% 증가했다.
나들이객 증가로 편의점 기존점의 일매출이 전년비 2.9% 증가하는 등 회복됐고 신규 점포도 증가하면서 전년비 매출이 7.6% 늘었다. 수퍼는 점포가 늘면서 매출이 5.3% 증가했다. 홈쇼핑은 송출수수료 등의 비용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미용(전년비 매출 10% 증가), 의류(5.5% 증가)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호텔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식음 및 연회 매출 상승으로 전년비 55.5% 매출이 신장했다.
다만 온라인(GS샵, GS프레시, 우리동네GS, 요마트 등)과 펫 등 기타 사업에서 비용 부담이 컸다. 프레시몰 매출 상승을 위한 쿠폰비, 어바웃펫 IT 투자비, 쿠캣 브랜드 캠페인 및 컨설팅 수수료, 퀵커머스 투자비 등 공통 및 기타 부문에서 적자가 670억원 발생했다. GS리테일은 당분간은 이익 전망이 꾸준히 어둡다. 이처럼 GS리테일의 전사 디지털화를 위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수익성 개선의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공통 및 기타 부문의 구조적인 적자 추세 극복에 대한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편의점 업이 주력인 BGF리테일은 실적 전망이 밝다. 특히 다가오는 3분기는 날씨가 선선해 외출 인구가 많은 만큼 편의점업의 극 성수기로 꼽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편의점의 극성수기로 BGF리테일은 3년만에 성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17만8500원으로 연초(1월3일) 14만3500원 대비 24.3% 이상 증가했다. 반면 GS리테일의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2만5750원으로 연초 3만200원 대비 14.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