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서울 등 중부지방에 기록적 폭우가 내린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인근 도로에 침수됐던 차량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 접수 건수는 4791건으로 나타났다. 추정 손해액은 659억원 수준이다.
이번 침수 피해는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타 지역에 비해 외산차 등 차량가액이 높은 자동차가 많아 손해액도 높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보험업계는 본다.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안그래도 8~10월은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 통상적으로 손해율이 상반기 대비 5~7% 가량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집중 호우로 급격하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갈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추세가 지속될 수 있어 일정기간 손해율 상승 추이를 면밀히 살펴보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