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3차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2.8.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자문위원회는 국무총리실 산하 2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구다. 코로나19 방역정책과 관련해 정부에 조언하지만 정책을 심의하거나 의결하는 권한은 없다.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병용 금기 약물이 많아 실제 의료 현장에서 처방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28개 병용 금기 약물이 있는데 이 중 23개가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자문위원회는 팍스로비드 처방 세부 가이드라인 제작·배포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발생한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사망 사례에 관련해서는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10세 미만 어린이 4명이 코로나19 확진 후 숨졌다. 경기도 2명, 세종시·광주광역시에서 각 1명 발생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까지 사망한 10세 미만 어린이 수는 누적 27명이다.
정 위원장은 "소아·청소년 사망자는 지금까지 굉장히 적었지만 최근에 늘어났다"며 "백신 접종을 원하는 보호자가 있다면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게 (정부가) 신속하고, 철저하게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소아·청소년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백신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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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회는 정부에 고령자의 4차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릴 대응책도 강조했다. 하지만 "강요가 아닌 이해에 기반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율성을 보장하도록 국민과 소통할 것"을 정부에 제언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에 코로나19 재유행 정점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11만명에서 19만명, 중앙값으로는 15만명이 유행 정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수요일(3일) 확진자가 11만9889명이었으므로 이번 주에 '15만명' 발생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확진자가 늘면서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40%를 넘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40%를 넘은 것은 지난 4월 21일 이후 109일 만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항체 치료제 '이부실드'를 투약한다. 투약 대상자는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 면역 결핍증 환자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관리시스템을 통해 투약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