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탑건: 매버릭 장면 중
영화 사업의 실적 호조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영화사업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매출은 전년보다 무려 180.6% 상승한 121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영화관 롯데시네마와 배급 사업을 맡는 롯데엔터테인먼트로 구성돼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관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과 함께 영화관 내 취식 허용, 영화표 가격 상승효과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 직접 배급을 맡은 영화들도 줄줄이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누적 관객 수 459만명을 기록한 '한산'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박스오피스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700만 관객을 돌파한 '탑건'은 개봉한 지 한 달 반이 넘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까지 월 100억원에 달하던 영업적자가 실내 다중이용시설 내 취식 허용 이후 가파르게 개선되는 중"이라며 "올해 3분기 실적 또한 '탑건' 및 '한산' 등 주요 배급 작품들의 흥행을 감안할 때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고 밝혔다.
'메가박스' 운영, 콘텐트리중앙 8%…버킷스튜디오 25%, NEW 6% ↑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337억원, 영업적자 28억원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5.81%, 86.54% 증가한 실적이다. 콘텐트리중앙 역시 영화관람객 증가, 영화비 인상 등으로 메가박스가 가파른 실적 회복을 보이면서 내년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의 영화 부문 자회사 메가박스의 실적은 관람객 증가와 평균 티켓 가격 인상, 고정비 감소를 통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극장 부문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시기는 올해 3분기(54억원)로 연간으로는 2023년(453억원)"이라고 전망했다.
또 배우 이정재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된 영화 '헌트'가 예매율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버킷스튜디오 (1,153원 ▲1 +0.09%)가 25% 넘게 폭등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헌트는 이날 같은 시각 기준 예매율 26%로 1위를 기록했다.
NEW (3,360원 ▼40 -1.18%)도 전 거래일 대비 6.32% 오르며 강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개봉한 '비상선언'을 배급한 쇼박스 (3,715원 ▼25 -0.67%)도 0.99%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