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5일(현지 시간) 뉴욕 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해 가상화폐 범죄 관련 한미 공조수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법무부](https://orgthumb.mt.co.kr/06/2022/08/2022080722112611005_1.jpg)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7일 오전 민중의소리에 '미국 장관 만난다더니 차관보 만난 한동훈'을 기고했다.
한 장관은 지난 6월29일부터 7월7일까지 7박9일짜리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공무원은 해외 출장을 마친 뒤 30일 이내에 인사혁신처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출장계획서와 결과보고서를 등록해야 한다. 법무부는 출장단의 결과보고서를 지난 5일 게시했다.
출장계획서에 따르면 이들은 7월2일 워싱턴DC에서 뉴욕으로 '이동' 외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또 7월3일에는 휴식으로 하루를 비웠고, 7월4일 역시 '주UN대표부 오찬'만 계획했다. 결과보고서에도 사흘간의 일정은 내용이 전혀 없었다. 출장단은 출장을 위해 △운임 2460만여원 △체재비 2340만여원 △준비비 42만여원으로 합계 4840만여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결과보고서에 대해서도 "시간도 기재되어 있지 않고, 각 기관을 방문해서 나눴다는 대화 내용도 너무 추상적으로 기재되어 있다"며 "일정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장관 미국 출장단의 결과보고서. /사진=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 누리집](https://orgthumb.mt.co.kr/06/2022/08/2022080722112611005_2.jpg)
이 시각 인기 뉴스
법무부는 "양국 법무부장관 회담 실시에 합의한 바 있으나, 출국 이후 세부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맞지 않아 불가피하게 성사되지 못했다"며 "양국 장관은 추후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 법무부 최고위급 인사 7명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는 6월30일로 한 장관의 방문 일정을 조정한 바 있고, 출장단은 미 법무부 최고위급 인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고 했다.
다만 머니투데이가 결과보고서 중 6월30일자 연방법무부 방문 일정을 확인했을 때, 출장단은 회담 상대방으로 차관보 2명의 이름만 기재하고 나머지 최고위급 인사는 '등'으로 처리된 상태였다.
아울러 법무부는 출장단이 △기관방문 7회 △외교부 고위관계자 면담 3회 △참전비 헌화를 했다며 "공식일정을 촘촘하게 소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7박9일 일정 전반에 대해서도 "주말과 귀국일을 제외하고 매일 공식일정을 수행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법무부는 출장비용에 대한 과거 사례로 △6명이 워싱턴DC·뉴욕 6박8일에 7873만원 상당을 사용한 모 장관 △9명이 프랑스·스페인 8박9일 출장에 9106만원 상당을 사용한 모 차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출장단 1인당 비용으로 한 장관은 인당 1210만원, 모 장관은 1312만원, 모 차관은 1011만원을 사용한 셈이다.
한 장관 측이 제출한 출장계획서와 결과보고서는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