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팀에 "푸틴" 외친 김민재 전 소속팀, UEFA로부터 중징계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2.08.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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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 팬들 (C) 로이터=뉴스1페네르바체 팬들 (C) 로이터=뉴스1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SSC 나폴리)의 전 소속팀인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SK가 팬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유럽축구연명(UEFA)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UEFA는 6일 페네르바체 구단에 벌금 5만 유로(약 6650만원)와 UEFA 주관대회 홈 경기 관중석 부분 폐쇄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페네르바체는 1차례 UEFA 클럽 대항전 홈경기에서 최소 5000석 이상의 관중석을 비워두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UEFA의 이같은 징계는 지난달 2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경기장에서 열린 페네르바체와 디나모 키이우(우크라이나)의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예선 2차전 경기에서 페네르바체 홈팬들이 보인 부적절한 행동에 따른 것이다.

당시 페네르바체 팬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조롱한 이같은 행동에 UEFA는 즉시 조사에 들어갔다. 홈팬들의 텃세라고 하기에는 도가 지나쳤다는 판단에서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경기 후 성명서를 내고 "일부 팬들의 행동이 구단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우린 전쟁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UEFA로부터의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페네르바체는 당시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로 져 대회 본선진출에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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