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동현. 2017.8.2/뉴스1
이동현은 "내 휴대폰에 분명 선후배 연락처가 20~30개가 있었다. 여기서 먼저 연락해준 건 5명뿐이었다"며 "선배한테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근데 후배는 딱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대형은 "저도 은퇴 날 연락을 못 받았다. 은퇴하고 1년 정도 거의 놀다가 방송에 나갔는데 그제야 선후배한테 연락이 왔다. 이런 게 너무 싫다"며 공감했다.
/사진=이대형 유튜브 채널
그는 "락커뿐만 아니라 트레이너실에 잠깐 가서 인사도 할 수 있지 않냐. 난 한 번도 안 가봤다. 그냥 감독실에 잠깐 찾아가서 인사드리는 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유를 묻는 말에는 "눈치가 보인다. 내가 애들을 많이 괴롭혀서 그런 것 같다. 그들을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안 가는 것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때는 내가 기강을 잡아야 됐다. 그게 너무 힘들었다. 운동하다 보니까 애들을 혼내야만 했던 순간이 있었다. 근데 그런 것들이 그만두고 나니까 미안함으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이동현은 무려 19년동안 LG에서만 뛴 'LG맨'이다. 2001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2019년까지 활약했다. 두 번의 토미 존 수술과 한 번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도 700경기 이상 등판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KBO 리그에서 700경기 이상을 등판한 투수 가운데,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한 팀에서만 모든 커리어를 채운 선수는 이동현 단 한 명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