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사진=KIA 타이거즈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두산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초반 공격을 주도했다. 2회말 2사 1루에서 김도영은 브랜든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측 외야 깊숙이 향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외야를 쭉쭉 뻗어 나가는 남다른 타구질에 홈구장에 모인 팬들은 열광했다.
김선빈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고 그 뒤에서 뛰고 있던 김도영은 재빠르게 허경민을 피해 3루 베이스로 슬라이딩했다. 3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허경민과 동 타이밍에 들어왔고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에서 세이프로 정정됐다. 덕분에 홈을 밟은 김호령의 득점은 인정될 수 있었다.
김도영이 5일 광주 두산전 4회말 만루에서 두산 3루수 허경민을 피해 3루 베이스로 슬라이딩하고 있다./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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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4월을 지나 두 달간 조정기를 거친 김도영은 7월부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월 이후 현재까지 타율 0.289(245타수 13안타) 3홈런 7타점 OPS 0.918을 기록 중이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고 타격폼 수정을 통해 타이밍을 맞추게 된 결과다. 변화구 대처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13개의 안타 중 2홈런 포함 6안타가 슬라이더를 받아 쳐 나온 것이어서 고교 시절 "슬라이더 공략에 자신 있다"는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도 후반기 들어서 선발 출전 횟수가 다시 줄어들었다. 7월 초반 8경기에 선발 출전한 것과 달리 올스타브레이크가 끝난 후에는 13경기 중 4경기 스타팅이 고작이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공·수·주 모두에서 존재감을 보이면서 후반기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김도영./사진=KIA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