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지어진 신축빌라 전세거래 3858건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세거래 중 21%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90%를 웃도는 깡통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깡통전세는 전세보증금이 주택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매물을 말한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기면 집이 경매에 넘어가도 전세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없는 깡통전세로 여겨진다.
전세가율이 90% 넘는 거래는 △양천구 48% △관악구 48% △구로구 36% 등으로 나타났다. 종로구와 도봉구, 서대문구의 경우 신축빌라 전세거래가 14~45건으로 많지는 않지만 깡통주택 비율은 17~28%로 집계됐다. 노원구와 용산구, 중구는 깡통전세로 분류된 거래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방 관계자는 "깡통전세의 기준을 매매가의 80%로 보는 경우도 있어 이 점을 감안하면 실제 깡통전세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에 따른 거래량 실종과 매매가 하락으로 깡통전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