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3% 하락한 234억원, 영업손실은 28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사이트의 영업이 중단되고, 콘텐츠의 개봉도 미뤄져 회복세가 지연되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매출 30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5월에는 인도네시아 CGV 관람객 수가 380만명에 달해 월별 기준으로 5월 역대 최다 관객수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매출 28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탑건: 매버릭'의 글로벌 흥행으로 실적 반전을 이룬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지난 6월 글로벌에서 4DX와 스크린X로 개봉한 '탑건: 매버릭'은 CJ 4D플렉스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하며 전 세계에서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CJ CGV는 3분기에는 더욱 가파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여름방학 극성수기를 맞아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까지 다양한 기대작들과 브래드 피트 주연의 할리우드 콘텐츠 '불릿 트레인'이 연이어 개봉하며 관객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9월 추석 시즌에는 78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공조'의 후속작인 '공조2: 인터내셔날'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 합병한 광고사업부문은 스크린 광고, 실감형 광고,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매출에 기여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부분 지역에서 영업중단 해제와 함께 개봉이 지연된 작품들이 순차적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영화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허민회 대표는 "'유상증자 및 영구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선제적인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 투자를 위한 재원도 마련해, 하반기에는 경영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