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인HR은 지난 2분기에 창립이래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고도 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21억3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9%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13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1% 늘었다. 사람이HR 관계자는 "채용·인력관리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플랫폼 영향력과 기술력 등이 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신사업으로 추진된 프리랜서용 플랫폼 '사람인 긱'의 올해 2분기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64.2% 늘었다. 올해 3~7월까지의 월평균 매출 성장율은 240%에 달한다. 김용환 사람인HR 대표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빅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선보여 사용자 만족도를 제고한 것이 주효했다"며 "경기 방어 효과를 극대화해 시장 환경을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IPO)한 원티드랩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원티드랩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초기창업 기업) 분야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을 중심으로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248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3% 뛰었다. 영업이익은 52억3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20.3% 급증했다.
채용시장에 AI도입을 앞당긴 원티드랩은 채용 지원수가 올해 2분기 58.5% 증가한 40만100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합격수는 4500건, 신규 공고수는 2만4000건으로 각각 58.2%, 73.0%씩 늘었다.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원티드 긱스' 분기 매출액이 10억원을 넘어섰고, 채용 교육사업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대면·수시채용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들 업체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4대 대기업(삼성·현대차·LG·SK) 중 삼성을 제외하고 대규모 대졸공채가 폐지됐다. 과거보다 쉽게 이직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원자재 급등과 금리상승 등 경기침체로 채용시장이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아람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채용지표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