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람인HR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589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9%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5억8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39.1% 뛰었다. 지난해 사람인HR은 2005년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3.4%에 달한다.
특히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인력채용 서비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사람인HR의 비용은 줄고 이익은 늘었다. 1억건 이상의 인력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매칭하는 '인재풀 서비스'는 이용 기업수가 지난 5분기 연속 평균 11.2%씩 늘고 있다. 지난 2분기 사람인 채용공고는 52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1000만명으로 이 기간 10% 늘고, 등록이력서도 551건으로 7% 증가했다.
신사업으로 추진된 프리랜서용 플랫폼 '사람인 긱'의 올해 2분기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64.2% 늘었다. 올해 3~7월까지의 월평균 매출 성장율은 240%에 달한다. 김용환 사람인HR 대표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빅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선보여 사용자 만족도를 제고한 것이 주효했다"며 "경기 방어 효과를 극대화해 시장 환경을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티드랩 역시 지난 2분기에 2015년 설립 이후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냈다. 이 기간 매출액이 138억3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억9100만원으로 동일 기간 103.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8.9%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원티드는 차별화된 데이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채용 시장을 선도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시장에 AI도입을 앞당긴 원티드랩은 채용 지원수가 올해 2분기 58.5% 증가한 40만100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합격수는 4500건, 신규 공고수는 2만4000건으로 각각 58.2%, 73.0%씩 늘었다.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원티드 긱스' 분기 매출액이 10억원을 넘어섰고, 채용 교육사업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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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수시채용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들 업체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4대 대기업(삼성·현대차·LG·SK) 중 삼성을 제외하고 대규모 대졸공채가 폐지됐다. 과거보다 쉽게 이직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원자재 급등과 금리상승 등 경기침체로 채용시장이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아람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채용지표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