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2.8.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칩4'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제안한 반도체 협의체다. 한국과 미국, 대만, 일본 등이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인재양성, 연구·개발(R&D) 등을 논의하자는 취지다. 세부 내용과 형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기술동맹'이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한국 정부에 이달까지 참여 여부를 확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 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2022.6.28/뉴스1
외교관 출신 홍기원 민주당 의원도 "모든 사안에서 미국이 하자는대로 다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사드 배치 때처럼 중국이 크게 반발했을 때 국익 손실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우리 국익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또 다른 외통위 소속 재선 의원 역시 "너무 갑자기 미국에 밀착하고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尹 지지율 하락 틈탄 선명성 부각?…"문 정부 더러 친중 외교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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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각의 목소리는 최근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정부여당과 거리를 두고 제1야당으로서 선명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 역시 지난 4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문재인 정부더러 '친중 굴종외교'라더니 결국 중국 눈치보고 (펠로시 의장을) 안 만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4일 칩4에 대해 "누가 누구를 배제하는 반도체 동맹이 아니다"라며 "중국과도 맞춤형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계속할 것이다. 앞으로 '칩4 동맹'이 아닌 '반도체 협의'라고 부르겠다"며 중국 배제론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