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6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최고 연 4.35%(1년 만기 기준)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신한카드와 제휴해 내놓은 상품으로, 기본 연 3.15% 금리에 신한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 1.2%P(포인트)를 더해 최대 연 4.35% 금리가 적용된다. 최대 가입금액인 1000만원을 맡기면 1년 뒤 43만5000원(세전)을 이자로 받는다.
그런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며 저축은행 상품과 금리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최고 연 3.2% 금리를 적용하는 'KB Star 정기예금'과 '원(WON) 플러스 예금'을 판매 중이다.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연 3% 이상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 상품에 자금조달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은행보다 정기예금 금리를 높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수신 자산을 더 늘려 놓아야 하는 상황이라 정기예금 금리 인상 기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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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저축은행 업계에선 장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1년 이상 가입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입자들이 1년 이상 돈을 맡겨 둬야 이 돈을 대출 등에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서다. 이에 가입 시기별 금리 차이를 크게 두는 방식으로 장기가입 고객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6개월 만기와 1년 만기 상품 금리 차이가 0.2~0.3%P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P 넘게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며 "당분간 장기 가입 정기예금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저축은행들의 영업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