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외관 사진
부문별로 호실적을 이끈 곳은 리오프닝 수혜를 입은 백화점과 컬처웍스다. 구조조정과 리뉴얼 효과를 통해 마트의 손익도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e커머스 △컬처웍스(영화관) △기타 사업부(리츠) 등의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마트 부문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비 1.2% 늘어난 1조4410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71억원으로 전년비 적자가 축소됐다. 기존점 매출이 2분기에 4.2% 늘어난 데다가 리뉴얼을 통해 대형 와인숍 '보틀벙커' 등 그로서리 경쟁력을 키운 결과다. 특히 주류(전년비 +16%), 즉석조리식품(+13.1%), 가공식품(+9.0%)의 매출이 증가했다.
e커머스 부문은 2분기 매출이 전년비 10.5% 감소한 257억이었다. 4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8월 진행된 거버넌스 통합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전반이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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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웍스는 2분기 매출 1214억원으로 매출이 180.6% 늘고,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리오프닝에 따라 범죄도시2, 탑건2 등 대작 영화가 연이어 흥행했고 영화관 내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었다.
하이마트는 올 2분기 매출 8875억원으로 전년비 10.2% 줄었고 영업이익은 3억을 나타내 전년비 99.2% 급감했다. 대형가전 중심 가전제품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홈쇼핑은 2분기 매출 2721억원으로 전년비 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비 9.6% 줄은 278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은 여행 관련 상품의 판매가 우수했지만 송출 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롯데쇼핑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7조6727억원(전년비 -1.4%), 영업이익 1431억(+106.3%), 당기순이익 1146억(흑자전환) 등이다. 롯데쇼핑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낸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