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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 약발 안먹히는 스튜디오드래곤 살까? 말까?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2.08.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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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 약발 안먹히는 스튜디오드래곤 살까? 말까?




드라마 제작, 유통 및 판매 기업 스튜디오드래곤 (80,200원 ▼1,300 -1.60%)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하락세다.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린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다시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까.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575억원, 영업이익 270억원, 당기순이익 256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7% 성장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액도 같은 기간 22.1% 늘어 66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적 발표 당일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오히려 4.48% 하락했다. 5일 오전 10시17분 현재 0.26%(200원) 떨어진 7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들을 내놓았다.

5일 유진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10%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해 "2분기 방영작품이 13편으로 전년대비 7편 확대됨에 따라 편성매출이 증가했고 우리들의블루스, 환혼 등의 텐트폴 작품 외에도 신규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로의 신작 및 구작 판매 성과가 좋았다"며 "OTT 오리지널 작품 확대로 판매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기대할 만한 대작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며 "특히 오리지널로만 9편의 작품이 방영될 예정으로 기존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뿐 아니라 쿠팡플레이, 아마존프라임, 애플TV플러스 등 신규 플랫폼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며 수익성 중심 전략 펼쳐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4분기에는 첫 미국 드라마이자 규모가 큰 The Big Door Prize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오리지널 판매가 예정돼 있고 신작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구작 판매가 이어지며 사상 최대 판매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기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에 쿠팡플레이, 애플티비 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OTT 확장이 다시 한번 발생한다"면서 "확대된 OTT 편성 포트폴리오는 구작의 동반 판매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로 우발적인 비용 증가 이슈를 방어해 실적 안정성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4분기 애플티비 플러스 'Big Door Prize'가 방영되면 미드 제작사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제작 규모 상승에 따른 탑라인 개선과 OTT 및 글로벌 작품 런칭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 2023년의 성장은 다시 한번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흥국증권과 삼성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각각 10만원, 10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이베스트증권은 11만1000원, 키움증권과 대신은 12만원, SK증권은 12만5000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스튜디오드래곤 주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다른 OTT 대상 오리지널 편성 시작, 넷플릭스와의 재계약 등 호재가 꾸준한 상황에서 주가가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사상 최대 실적과 연내 넷플릭스와의 재계약까지 감안하면 실적과 모멘텀이 모두 최고수준인 데도 주가는 박스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이익 성장폭의 예측범위가 꽤 오랫동안 고정돼 있다는 점이 문제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에 수렴하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앞당길 수 있는 재료를 기대해 본다면 기존 텐트폴 범위를 뛰어넘는 여러 OTT 대상 오리지널 계약, 애플·아마존 등 미국향 OTT에서의 높은 흥행 등이 있을 것이다. 이 모두 늦어도 4분기 안에는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11일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내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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