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시지원금 가입자는 6개월 이후 변경해야

공시지원금을 받아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면 중간요금제 변경 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공시지원금은 최초 요금제를 6개월(181일) 의무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 있어서다.
만약 6개월 전에 자신의 요금제보다 낮은 요금제로 변경하면 지금까지 지원받은 공시지원금을 다시 반환해야 한다. 반대로 가입자가 더 많은 데이터 사용을 위해 가입 6개월 전 자신의 요금제보다 높은 요금제로 갈아타는 땐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5만5000원짜리 요금제 가입자가 중간요금제로 갈아타는 경우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언제든 중간요금제로 바꿀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은 요금제 유지 조건이 없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선택약정할인은 요금제에서 25% 할인이 들어가는 만큼 중간요금제 선택 시 할인금액이 낮아질 수 있다. 이는 자급제로 단말기를 구입해 SK텔레콤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월 데이터 사용량 꼼꼼히 따져봐야이 같은 조건을 확인했다면 자신의 월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해 중간요금제로 갈아타는 것이 적정한가를 따져봐야 한다. 보통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는 자신의 월 데이터 사용량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턱대고 중간요금제로 변경했다가 데이터가 부족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월 데이터 이용량은 자신이 가입한 이통사 앱(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 요금제를 사용하는 대학생 10명을 자체 조사한 결과 이들이 사용하는 월 데이터양은 17~22GB 정도였다. 이들은 그간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보다 훨씬 높은 6만~7만원대 요금제를 써왔다. 대학생 박모(25)씨는 "지금까지 몰랐는데 확인해보니 이렇게 손해를 보면서 요금제를 써온 것이 억울하기도 하다"며 "중간요금제가 출시하면 바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중간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라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양사의 중간요금제가 어떻게 출시될지는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SK텔레콤보다는 경쟁력 있게 출시될 것이 유력한 상태다. KT의 경우 월 6만2000원에 30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