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사 고른 성장에 주가도↑..카카오 하반기 성장 동력은?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08.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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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 고른 성장에 주가도↑..카카오 하반기 성장 동력은?


카카오 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 카카오 그룹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 그룹의 주가가 하반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4일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 (47,400원 ▼700 -1.46%)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00(7.50%)원 오른 8만1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 그룹주로 분류되는 카카오페이 (33,450원 ▼650 -1.91%)는 14.95%, 카카오뱅크 (24,400원 ▼300 -1.21%)는 4.78% 올랐고, 코스닥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 (20,900원 ▼150 -0.71%)는 0.35%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 그룹주는 지난 7월 최근 3개월 내 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8223억원, 영업이익은 5% 늘어난 17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9.4%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1조8321억원, 영업이익 1758억원을 약간 밑돌았지만 거의 부합한 실적이다.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이날 카카오 그룹주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카카오의 하반기 실적에 눈을 돌린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등의 신규 서비스가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카카오의 실적 향방이 갈린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들은 올해 4분기에 집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가디언테일즈와 유사한 수집형 RPG 모바일게임 '에버소울', 달빛조각사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신작과 PC 생존 FPS 게임 '디스테라'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디스테라는 스팀에서 출시될 예정이고 유사게임인 러스트와 발하임은 누적 1000만장 이상(약 2000억원) 판매된 만큼 흥행할 경우 이익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높은 이용자수를 바탕으로 하반기 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와 신규 보험서비스 이용 고객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이용자수 확보 이후 2023년부터 신규 금융서비스를 통한 매출액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 계열사 고른 성장에 주가도↑..카카오 하반기 성장 동력은?
카카오 보다 하루 앞서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도 호실적을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순이익 1238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 이익이 증가하고 고객 기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상품을 출시하며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흥행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창립 이래 영업이익 최대치(분기 기준)를 거뒀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 3.46% 오른데 이어 4일에도 4.78% 상승했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3일 13.98% 급등한데 이어 4일 0.35% 상승세로 마감했다.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다만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9조1000억원을 기록, 분기 10조원이었던 전체 거래액은 3년 반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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