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모두 상승 마감…오름세 속 업종별 장세 뚜렷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08.04 16:20
글자크기

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2거래일째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전반에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카카오의 양호한 실적이 발표돼 한국 증시의 기술주도 상승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66포인트(0.47%) 오른 2473.1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010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은 2268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1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카카오 (46,750원 ▼1,000 -2.09%)(+7.50%)의 상승을 중심으로 2.63% 올랐다. 이날 오전 카카오가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카카오 그룹주인 카카오페이 (33,250원 ▼950 -2.78%)(+14.95%), 카카오뱅크 (23,800원 ▼950 -3.84%)(+4.78%)도 함께 올랐다. 금융업도 카카오페이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이은 상승에 힘입어 0.94% 상승했다. 전일에 이어 크래프톤 (254,000원 ▲7,000 +2.83%)(4.37%, 엔씨소프트 (169,300원 ▼900 -0.53%)(+1.31%) 등의 게임주도 상승 마감했다.



운수창고 업종은 1.86% 올랐는데, 대한항공 (19,980원 ▼320 -1.58%)(+5.18%), 아시아나항공 (10,440원 ▼30 -0.29%)(+5.10%) 등의 항공주가 상승하며 업종 상승을 이끌었다. 8월 한 달 간 일본, 대만, 마카오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는 소식과 국제 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운송장비(-0.88%)는 최근 반등을 기록한 조선주 중심으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112,000원 ▼6,300 -5.33%), 한국조선해양 (111,700원 ▼6,400 -5.42%)이 각각 4.38%, 3.24% 내렸다.

중국의 대만을 향한 경제보복 조치에 전일 강세를 보였던 음식료품(-1.11%)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돼 하락했다.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0.33%), SK하이닉스 (179,100원 ▼9,100 -4.84%)(+0.00%) 등의 반도체주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80포인트(1.20%) 오른 825.1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330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은 347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81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게임주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디지털컨텐츠가 5.34% 올랐고 위메이드 (47,500원 ▼900 -1.86%)는 25.25% 급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원 내린 1310.1원으로 마감했다. 오전 1307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장 중 역외 위안화 강세 압력이 약화돼 낙폭이 줄었다.

하락하는 국제유가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및 가솔린(휘발유) 재고는 직전 및 시장 예상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유가 하방 압력을 높였다. 산유국 모임인 OPEC+ 회의 결과, 9월부터 매일 10만 배럴씩 추가 증산하기로 합의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OPEC+ 내부에서 '수요둔화'에 대한 부분을 지적했고 리비아 원유 공급이 감소폭(55만 배럴)만큼 증가해 유가가 하락했다"며 "국제 유가의 하락은 여러 측면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을 강화하는데, 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 둔화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유가 하락을 자극한 요인이 공급 증가뿐만 아니라 수요 감소 영향도 있는 만큼 장단기 국채 수익률 간 역전 현상 심화는 위험자산 회피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