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둘 다 차의 핸들을 꺾지 않으면 결국 충돌해 둘 다 죽는 '최악'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반면 둘 다 핸들을 꺾어 피하면 생명은 잃지 않지만 승리자도 없기 때문에 '차선'의 결과입니다.
이처럼 치킨 게임은 비유적으로 어떤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상태에서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서 점차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을 말합니다. 특히 20세기 후반 미국, 소련의 극단적인 군비 경쟁을 설명하는 표현으로 쓰이면서 국제학 용어로 굳어졌습니다.
1962년 소련은 쿠바에 핵미사일을 설치했습니다. 이를 안 미국은 크게 반발하며 쿠바 인근 해안을 봉쇄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핵 전쟁 발발 직전까지 가서야 소련은 쿠바에서 미사일을 철수했습니다.
지금의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이와 비슷하다는 것이 '치킨게임론'의 핵심입니다. 이번에 먼저 '핸들'을 꺾는 쪽은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