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카카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 5% 증가한 수치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지만 성장률은 둔화했다. 지난해 카카오의 전년 동기 대비 분기 매출 증가율은 40~50%였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2분기(10.3%)보다도 낮은 9.4%p를 기록했다.
대신 카카오페이·모빌리티 등 신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늘며 전체 플랫폼 매출(9307억원) 성장을 견인했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이동수요 회복에 따라 일평균 택시운행완료수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고 대리운전 매출도 46% 성장했다"라며 "카카오페이는 상반기 별도 영업이익률이 10%를 달성해 안정적인 이익 성장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컨콜 시작부터 "경영환경 녹록지 않다"…내실경영 집중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 /사진=뉴스1
특히 1%의 광고주가 70% 매출을 내는 톡비즈 특성상 대기업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카카오는 하반기에 카카오톡을 개편해 성과형 광고 '비즈보드'를 '친구'탭으로 확장하고 프로필 영역에 선물하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900만명이 이용하는 오픈채팅을 '오픈링크' 앱으로 출시해 광고를 더하는 등 신규 수익모델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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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CIO는 "톡비즈 상반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에 그쳤는데, 하반기에는 그 이상 달성하는게 목표"라며 "3분기 광고·쇼핑 모두 2분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며 "광고사업은 여름 휴가 영향으로 비수기이지만, 9월 추석 명절 시즌을 맞아 커머스 광고주 예산 확대와 선물하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 인앱결제 확대 정책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독 신규 이용자가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카카오는 구글의 인앱결제 수수료 부과 방침에 발맞춰 '이모티콘 플러스' 월 가격을 4900원에서 5700원으로 16% 인상한 바 있다. 남궁 대표는 "구글 인앱결제 정책으로 이용자의 가격 허들이 높아졌다"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