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 CI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5일부터 차기 협회장 선출을 위한 모집 공고를 내고 1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후보군은 안갯속이다. 후보들도 명확하게 출마 의사를 밝히기보다는 누가 입후보하는지 등을 두고 막판 눈치싸움을 벌이는 분위기다.
민간 출신으로는 정원재 전 우리카드 대표, 서준희 전 BC카드 대표,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등이 언급된다. 관 출신은 관 출신끼리, 민간 출신은 민간 출신끼리 물밑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내심 관 출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계속된 카드 수수료율 인하와 대출 규제, 빅테크(대형IT기업)와의 경쟁 등으로 업황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대내외적 경제 전망도 녹록지 않은 까닭에 당국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협회장이 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여신금융협회장 자리가 상근직으로 전환된 2010년 이후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낸 김덕수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 출신 인사가 협회장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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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드사 관계자는 "전임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여신금융협회장 시절 업계 평가가 우호적이어서 이번에도 관 출신이 돼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하다"며 "이번 인선은 민관 대결 구도라기보다는 관 출신 후보들 간 경쟁 구도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아직 관 출신 인사들에 대한 교통정리가 완료되지 않아 공모가 끝나봐야 유력 후보가 보일 것 같다"며 "아무래도 민간보다는 관 출신 중 누가 입후보 할지에 업계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