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용산구 아파트 일대.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은 세부담 완화나 부동산 대책보다 금리상승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과 시장 규제완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도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주 '250만가구+α 주택공급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다. 250만가구 이상 신규 공급 방안과 함께 민간 활성화를 위한 도시·건축규제 완화,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이 담길 전망이다.
3월 중순 이후 상승 지속했던 서초구도 보합 전환서울에서는 서초구(0.00%)도 주춤했다. 3월14일(0.00%) 이후 처음으로 보합으로 돌아섰다.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선호단지 중심으로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외 단지는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른 24개구는 모두 하락을 기록했다. 강남권 송파구(-0.05%)는 잠실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더 내려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강북권(-0.11%)도 하락을 지속했다. 급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강북구(-0.16%)는 미아동을 중심으로, 노원구(-0.15%)는 상계·월계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15%)는 돈암·길음동 위주로 떨어졌다. 서대문구(-0.15%)는 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0.11%), 경기(-0.09%)는 낙폭을 키웠다. 인천은 과거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빠졌다. 서구(-0.15%)는 청라동·검단신도시 위주로, 연수구(-0.15%)는 송도신도시·연수동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는 매물 적체가 심화되면서 광주시(-0.26%), 오산시(-0.26%), 수원 영통구(-0.26%)에서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6% 하락하면서 전주(-0.06%)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6%), 강원(0.01%), 충북(0.01%), 제주(0.01%)는 상승했지만, 세종(-0.18%), 대구(-0.13%), 인천(-0.11%), 대전(-0.10%) 등이 하락폭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