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57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 (47,300원 ▼100 -0.21%)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900(6.45%)오른 8만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 그룹주로 분류되는 카카오페이 (33,750원 ▲300 +0.90%)는 13.08%, 카카오뱅크 (24,650원 ▲250 +1.02%)는 5.10% 오르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 (21,100원 ▲200 +0.96%)는 1.73% 상승 중이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1조8321억원, 영업이익 1758억원을 약간 밑돌았지만 거의 부합한 실적이다.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이날 카카오 그룹주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양호한 2분기 성장을 이끈 키워드는 '콘텐츠'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성장했고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의 큰 성장을 이끈 것은 게임이다.
게임 매출은 336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는데, 이는 모바일 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매출과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의 신규 출시 효과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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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부문은 톡비즈, 포털비즈 매출의 감소가 있었다. 그러나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회복 및 카카오페이의 안정적 수익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들은 올해 4분기에 집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가디언테일즈와 유사한 수집형 RPG 모바일게임 '에버소울', 달빛조각사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신작과 PC 생존 FPS 게임 '디스테라'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디스테라는 스팀에서 출시될 예정이고, 유사게임인 러스트와 발하임은 누적 1000만장 이상(약 2000억원) 판매된 만큼 흥행할 경우 이익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높은 이용자수를 바탕으로 하반기 증권 MTS와 신규 보험서비스 이용 고객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이용자수 확보 이후 2023년부터 신규 금융서비스를 통한 매출액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카카오 관계자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광고, 커머스 등 비즈니스와의 강결합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도 상반기 순이익 1238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 이익이 증가하고 고객 기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상품을 출시하며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25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9조1000억원을 기록, 분기 10조원이었던 전체 거래액은 3년 반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흥행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창립 이래 영업이익 최대치(분기 기준)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