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간요금제 출시에 KT·LGU+ '고심'...파격 카드 나올까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2.08.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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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중간요금제 출시에 KT·LGU+ '고심'...파격 카드 나올까


SK텔레콤 (52,500원 ▼800 -1.50%)이 5일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어떤 중간요금제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 (37,700원 ▼250 -0.66%)LG유플러스 (9,970원 ▼80 -0.80%)는 이달 중으로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요금제 신고 수리 절차를 밟은 것과 달리, KT와 LG유플러스는 신고만 하면 바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중간요금제와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는데 SK텔레콤보다 공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예컨대 SK텔레콤과 같은 5만9000원으로 요금제를 설정하되 데이터량을 30GB대로 제공하거나, 요금제를 조금 올리더라도 1GB 당 요금을 저렴하게 설계하는 식이다.



일각에선 KT가 월 6만2000원에 30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거론된다. 이렇게 출시되면 SK텔레콤보다 요금제 자체는 비싸지만 1GB당 요금은 저렴하다. KT와 SK텔레콤 1GB당 요금은 각각 2067원, 2458원이다.

KT 중간요금제는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요금수준이 좀 더 낮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KT는 "아직 논의 중이며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가장 공격적인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중간요금제 출시 상황을 지켜본 후 더 경쟁력 있는 요금제 출시가 예상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LG유플러스 역시 30GB대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 출시가 유력하다.


만약 KT와 LG유플러스 모두 이 같은 공격적인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경우 SK텔레콤도 맞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상품 가격은 가장 낮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가장 적어 가입자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의 중간요금제 신고 관련 문의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의 중간요금제와 관련된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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