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스태그플레이션 온다..00에 투자하라"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2.08.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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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센추리,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한 투자전략 제시

"50년만에 스태그플레이션 온다..00에 투자하라"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ACI, American Century Investments)는 50년만에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채권 자산배분에 관한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ACI는 앞으로 경제를 예측함에 있어 '높은 인플레이션'은 상수로 놓아야 할 것이라며 투자환경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정상처럼 느껴졌던 지난 20년보다는 1970년대와 더 비슷해질 것이라 분석했다.



또 ACI는 지속적이며 정상 범주를 넘어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소비력을 점차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채권 자산배분에 있어 인플레이션 방어 전략을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정체될 때, 금리 또는 신용위험에 민감한 각각의 채권 비중을 적절히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로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주장도 내놨다. ACI는 세계 경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불황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1970년대 이후로는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율을 비정상적으로 높게 만들고 성장을 저해시키는 3가지 요인으로 △주택시장의 수요공급 불일치 △세계 공급망의 재배치 및 생산시설의 본국 이전 △에너지 및 농산물 가격의 상승 등을 꼽았다.



아울러 ACI는 미국 연준(Fed)의 정책과 관련해선 인플레이션 상승을 1년 넘게 방치했다는 점에서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정책 입안자들은 성장을 늦추지 않고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힘든 상황과 마주 섰으며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 내다봤다.

찰스 탄(Charles Tan) ACI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은 올 하반기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완화되겠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좀 더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며 "장기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것보다 높은 수준에서 안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엄습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낮은 성장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면서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견했다. 또 연준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2년물 국채금리 역시 상승할 것이며, 경제 성장 둔화로 하이일드 섹터를 중심으로 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ACI는 이와 같은 분석을 종합할 때 인플레이션 방어 전략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접근법이 될 수 있고 듀레이션 관리가 증가하는 경기침체 위험으로부터 채권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진단했다. 또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및 경제성장 둔화 등에 따른 기업 펀더멘털 악화가 예상되므로 신용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부채상환능력 및 경제지표와의 민감도를 더욱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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