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1위 기업 존슨앤드존슨의 최고위급 인사가 잇따라 티앤알바이오팹을 직접 만나 눈길을 끈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재생의학 분야에서 두 회사의 협력이 어떤 파급 효과를 낳을지 기대된다.
팀 슈미트 대표는 존슨앤드존슨에서 27년간 근무한 의료기기 전문가다. 존슨앤드존슨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호아킨 두아토 CEO에 이어 의료기기 사업을 이끄는 팀 슈미트 대표가 티앤알바이오팹과 만나면서 두 회사의 재생의학 사업 협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존슨앤드존슨과 티앤알바이오팹의 사업 협력이 지속되고 있단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존슨앤드존슨은 티앤알바이오팹의 고분자, ECM(Extra Cellular Matrix, 세포 외 기질),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2020년부터 티앤알바이오팹과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연부조직 스캐폴드(생분해성 지지체)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상처 봉합, 힘줄 재건, 연조직 재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의 일종이다.
현재 재생의학 분야에선 주로 사체를 활용하는데 수급이 불안정하고 부작용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으면서 효능이 탁월한 생체재료에 대한 수요가 높다.
앞서 지난 4월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가 티앤알바이오팹을 만났을 때도 공동 연구 중인 재생의학 기술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팀 슈미트 존슨앤드존슨 아시아퍼시픽 대표의 티앤알바이오팹 방문은 사업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이해할 수 있다.
정승교 티앤알바이오팹 전무는 지난달 공개 행사에서 "미개척 의료기기 사업은 진척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며 "다만 존슨앤드존슨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고, 호아킨 두아토 CEO 방문 뒤 사업 기회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팀 슈미트 존슨앤드존슨 아시아퍼시픽 대표가 티앤알바이오팹을 방문한 건 사실"이라며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