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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이번엔 안중근 소설…"구한말보다 절망적"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2.08.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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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훈이 3일 마포구 한 카페에서 신작 '하얼빈' 출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학동네소설가 김훈이 3일 마포구 한 카페에서 신작 '하얼빈' 출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학동네




언론인 출신 소설가 김훈이 안중근 의사를 다룬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을 출간했다.

김훈은 지난 3일 '하얼빈' 출간 간담회를 열고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생애를 소설로 쓰려고 했는데 젊은 시절은 밥벌이를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고 70대가 돼서야 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하얼빈'은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 하지만 안중근의 일생을 다 다루지는 않았다. 안중근의 일대기가 아닌 1909년 10월26일 그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과 그 전후의 짧은 나날에 초점을 맞췄다.



김훈은 "안중근이 의병투쟁에서 의열 투쟁으로 전환하는 부분부터 다루기 시작했다"며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지만 안중근이라는 인간의 청춘과 그 내면을 그렸다"고 밝혔다.

김훈은 '작가의 말'에서 "안중근을 그의 시대 안에 가두어놓을 수는 없다"고 썼다. 이와 관련 그는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장"이라며 "안중근이 자기 시대에 이토를 자신의 적으로 생각해 쏴 죽이고 그 시대의 사명을 다했다고 볼 수 없는 것이고 동양 평화의 명분은 지금도 살아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초야에서 뒹구는 한 글쟁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안중근 시대의 동양과 비교하면 지금의 동양은 더욱 절망적"이라며 "중국은 세계 최강대국으로 미국과 쌍벽을 이루고 있고 북한은 핵으로 무장하고. 안중근 시대보다 더 어려운 동양의 평화가 위기에 처한 모습을 보며 안중근 의사를 그 시대에 가둬놓고 그 시대 문제로 국한된 것이라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김훈은 충무공 이순신을 다룬 '칼의 노래', 병자호란을 다룬 '남한산성', 우륵과 가야금 이야기를 쓴 '현의 노래' 등 소설과 '연필로 쓰기' 등 산문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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