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총 들이대고…" 이원종, 간첩 오해 푼 비결은 '이것'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8.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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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이원종이 간첩으로 오해받아 경찰에 체포될 뻔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안 쫄면 다행이야'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이원종, 박준금, 양현민, 이주승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원종은 억울한 일이 있었다며 과거 겪은 일화를 밝혔다.

이원종은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찍을 때 부산 태종대를 찾았다. 그때 내가 거길 처음 가봤다. 바닷가쪽으로 내려가보고 싶어 내려가서 운동도 하고 올라오는 데, 경찰차가 내 앞을 딱 가로막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는 잘못한 게 없으니까 '왜 그러지?'하면서 피해 가려는데, 경찰이 내게 총을 들이대더라"라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크게 놀란 이원종이 "무슨 일이시냐"고 묻자 경찰은 "간첩 신고가 들어왔다"며 신분증까지 요구했다고. 그는 "아마 생긴 것 때문에 간첩으로 오인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이원종은 "손을 주머니에 넣는 순간 '아차' 싶었다"며 신분증을 보여주려고 하던 찰나에 문제가 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당시 경찰 역할을 맡아 지갑에 소품용 경찰 신분증을 가지고 다녔다.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며 험한 인상에 위조 신분증까지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이었고 설명했다.

이원종은 손가락으로 소품용 경찰 신분증을 최대한 가리면서 꺼내려고 했지만 일부분이 경찰의 눈에 띄었다며 당시를 재연해보였다.

아슬아슬한 위기의 순간, 그러나 이원종의 신분증을 얼핏 본 경찰은 "아이고, 식구시네요"라고 말하며 넘어가 상황을 모면했다고.

이에 MC 김구라는 "대반전이다"라며 웃었고, MC 안영미는 "그러니까 이원종 씨가 범죄자 아니면 경찰 그 어딘가의 얼굴인가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원종은 2002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구마적'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박 형사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주유소 습격사건'에서도 경찰 역을 맡았다.

이원종은 영화 '달마야 놀자' '신라의 달밤' 등과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미스 함무라비'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에서 '모스크바' 역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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