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그룹, 스튜디오산타 인수로 영화·방송 1위 기획사 도약 "콘텐츠 제작 경쟁력↑"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8.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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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뱀그룹이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스튜디오산타클로스 (155원 ▼55 -26.19%)를 인수한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중심의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영화 부문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이하 스튜디오산타)에 따르면 지난 3일 최대주주인 에스엘바이오닉스는 초록뱀신기술조합6호, 버킷스튜디오와 415억원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초록뱀신기술조합6호가 311억2500만원(152만7073주), 버킷스튜디오가 103억7500만원(50만9044주)의 주식을 인수한다. 오는 22일 잔금 지급과 함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 사외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초록뱀그룹, 스튜디오산타 인수로 영화·방송 1위 기획사 도약 "콘텐츠 제작 경쟁력↑"


최대주주가 될 초록뱀신기술조합6호는 초록뱀그룹의 계열사인 스카이이앤엠이 최다 출자자이고, 대표조합원이 초록뱀컴퍼니 (422원 ▲3 +0.72%)의 자회사인 초록뱀인베스트먼트다.

초록뱀그룹의 스튜디오산타 인수는 영화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초록뱀그룹은 지주사인 초록뱀컴퍼니를 중심으로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5,400원 ▼250 -4.42%), 씨투미디어,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의 스카이이앤엠 (1,758원 ▲23 +1.33%), 후크엔터테인먼트, YG케이플러스 등으로 구성된다.

스카이이앤엠은 이영자, 도경완, 붐, 오상진, 유세윤, 장윤정 등 약 73명의 가수, 방송인 등이, 후크엔터는 윤여정, 이선희, 이서진, 이승기, 박민영 등 8명이 소속돼 있다. YG케이플러스는 배윤영, 혜박, 박경진, 이승찬, 클로이 오, 김설희 등 400여 명의 모델이 소속 돼 있다.


스튜디오산타 인수로 연기패 배우 확보…NFT·F&B 및 헬스케어 사업과도 시너지

그동안 초록뱀그룹은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향 콘텐츠 제작을 준비하면서 영화 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

스튜디오산타는 김윤석, 주원, 수애, 김성오, 송새벽 등 약 50명의 연기파 배우가 소속돼 있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네임'을 제작했고, '강릉' '355' '그린나이트' 등의 국내외 영화 배급을 했다.

이번 M&A(인수합병)가 마무리되면 초록뱀그룹은 배우와 방송인, 모델 등을 모두 섭렵한 국내 1위 매니지먼트 그룹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초록뱀그룹이 보유한 약 4000억원의 현금성 자산 기반의 콘텐츠 제작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앞서 초록뱀미디어는 웹소설 플렛폼 노벨피아를 운영 중인 메타크래프트, 웹툰 플랫폼 탑툰을 운영 중인 탑코 등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확보한 IP(지적재산권)를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제작할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 초록뱀컴퍼니가 추진 중인 대체불가토큰(NFT) 사업과 식음료(F&B) 부문인 초록뱀푸드팜과 헬스케어 부문 네오크레마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초록뱀푸드팜은 치킨 프랜츠이즈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과 '사대부집 곳간', '세상의 모든아침' 등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스튜디오산타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도 가능하다. 스튜디오산타는 대학로에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갖고 있다. 강북의 문화, 예술 중심지인 만큼 F&B 사업과 협업이 가능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초록뱀그룹 관계자는 "스튜디오산타가 보유한 대학로와 옥수동 부동산의 가치가 높고, 제작 예정인 드라마 라인업과 매니지먼트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인수 이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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