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봉태규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봉태규가 2020년 10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발표회 당시 선보였던 치마 패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봉태규는 "치마가 정말 시원하더라. 치마 아이템이 세니까 위에 아무거나 걸쳐도 예쁘더라"고 치마를 입어본 소감을 밝혔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봉태규는 "저 당시에 시하가 파란색 같이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색만 좋아하더라. 시하가 어릴 때는 이런저런 색깔을 다 좋아하다가 크면 클수록 '남성은 이래야 한다' 이런 거에 빠지더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우리 부부는 남녀 구분 없이 아이에게 옷을 입혔었다. 그래서 시하한테 남자도 치마를 입을 수 있고, 다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직접 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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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그는 "예전에 굉장히 좋아했던 브랜드가 있는데, '왜 나는 옷을 입어도 쇼에 나오는 모델처럼 안 어울릴까' 궁금했다. 그래서 옷을 다 해체해봤다"며 "'옷에는 문제가 없다. 내 문제였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봉태규는 옷이 좋은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나를 표현하는 수단 중에 옷이 가장 수월한 것 같다"며 "내가 내 입으로 나에 대해서 설명하는 건 쑥스럽지 않나. 그런데 어떤 스타일을 입으면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걸 쉽게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봉태규는 고등학교 때 옷을 사려고 3개월간 저녁을 굶어본 적도 있다고.
봉태규는 "고등학교 때 미술을 했는데 늦게까지 학원에 있으니까 부모님이 저녁을 사먹으라고 돈을 준다. 근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신발을 구하기 힘들었다. 신발이 되게 비싸서 3개월 동안 저녁을 안 먹고 그 돈을 모아서 신발을 샀다"고 밝혔다.
이에 송은이는 "만약 시하가 커서 똑같이 한다면 어떨 거 같냐"고 물었고 당황한 봉태규는 "아빠가 해봐서 아는데 부질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