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도 거뜬"...350W 넘는 '힘센' 전기자전거 나온다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2.08.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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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시장에서 전기자전거를 바라보는 시민들. 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한 전시장에서 전기자전거를 바라보는 시민들. 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


전기자전거 모터의 정격출력 제한이 완화되면서 전기자전거 제품군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옴부즈만 관계자는 3일 "지난해 7월 옴부즈만 건의로 올해 5월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오는 12월 1일부터 전기자전거 모터 출력 제한이 350W 이하에서 500W 이하로 완화된다"고 밝혔다.



기존엔 전기자전거의 최대 모터 출력이 제한되면서 험지 라이딩에 적합한 자전거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이 불가능했다.

전기자전거의 최고속도와 모터 정격 출력을 모두 규제해 소비자의 수용에 부응하는 제품 생산 자체의 길이 막혔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형 특성상 언덕이 많아 현재 전기자전거의 낮은 출력으로는 올라가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 인기 있는 팻바이크(기존 자전거에 비해 넓은 폭의 타이어를 사용하는 험지 주행용 자전거)의 경우 일반 자전거보다 중량이 무거워 모터 출력 350W로는 한계가 있다.

일본의 경우는 모터 출력 제한이 없고, 미국은 750W이하, 캐나다는 500W이하다.


실제 전라남도 소재 A사는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전기 팻바이크를 개발하려 했지만 팻바이크의 기본 중량이 일반 자전거보다 무거워 현행 모터 정격 출력 기준인 350W를 맞추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에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규제개선 차원에서 전기자전거 모터 출력 제한 완화를 건의했고, 올해 1월 국가기술표준원이 규제개선 수용 의견을 밝힌 후 5월 '안전확인대상생활용품의 안전기준'을 개정한 것이다.

현재 팻바이크를 개발하고 있는 삼천리 자전거 관계자는 "모터 출력에서 중요한 게 힘인데 (출력 완화로) 평지와 달리 오르막에서는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모터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며 "W(출력)를 올린다고 해서 위험하고 출력이 낮다고 해서 덜 위험한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주행환경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비포장, 오르막, 내리막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고출력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고, 주행 환경에 따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오르막에서 차이를 느끼게 될텐데 MTB(산악 지형용 자전거)에 주로 전기모터를 단 것들이 있는데 산악자전거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력이 높아질 경우 속도에 대한 사고 위험 등에 대해선 "모터 출력이 높아진다고 속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며 "법적으로 시속 25Km 이하로 제한이 있고 26km가 되면 저절로 전원이 차단되게 돼 있어 속도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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