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독일서 중국어 흉내내며 인종차별…가만히 있지 않아"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08.03 14:52
글자크기
/사진=KBS2 '오케이? 오케이!'/사진=KBS2 '오케이? 오케이!'


가수 김호중(31)이 독일 유학 중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오케이? 오케이!'에 출연한 김호중은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을 만나 아이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조금 다른 외모 때문에 일상에서 차별당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 아이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하더라. 외국인이라고 놀리는 게 억울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피부색이 다르다고 놀린다.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다. 속상할 때마다 참는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너를 놀리는 아이에게 '그건 잘못된 거야'라고 말해야 한다"며 "차별과 폭력은 옳지 않다고 표현해야 한다. 그건 그 사람을 바꾸려는 게 아니라 '나는 네가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알리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KBS2 '오케이? 오케이!'/사진=KBS2 '오케이? 오케이!'
김호중은 독일 유학 당시 서툴렀던 독일어 때문에 차별을 겪었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독일어로 노래해야 했는데 제 발음에 한계가 있었다. 동양인이다 보니 친구들이 중국어처럼 이상하게 흉내 내고 놀리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저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용기 내서 '그건 굉장히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크게 말했다"며 "물론 겁도 났다. 저 혼자 아시안이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제가 올바른 이야기를 하니까 다 같이 제 편을 들어줬다"고 말해 아이들에게 용기를 줬다.

김호중은 "우리 어린이들은 훗날 성인이 됐을 때 잘못된 행동을 정확히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 생각한다. 좋은 영향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펼쳐줄 것"이라고 응원해 훈훈함을 안겼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