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대출 성장 가속화…신용카드 진출"](https://thumb.mt.co.kr/06/2022/08/2022080311491357465_2.jpg/dims/optimize/)
카카오뱅크는 2022년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증가한 12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었다.
금리가 뛰는 가운데 대출 자산도 소폭 늘었다. 6월말 기준 여신 잔액은 지난해말과 비교해 9549억원 늘어난 26조816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리가 비교적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지난해 말 대비 5.2%포인트 증가한 22.2%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146억원 증가한 192억원이었다.
이자수익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해 보여서 올해 연간 NIM은 지난해와 비교해 0.35~0.4%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3%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더 오른다고 전망한다.
대출 포트폴리오는 안정성이 높은 담보 대출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주담대, 전월세대출의 비중을 3~4년 내에 70% 이상으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하반기 주담대 대상을 전국의 아파트나 빌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대출 성장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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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수익 등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증시 부진에도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의 누적 개설 좌수가 지난해말 대비 16% 증가했다. 현재까지 카카오뱅크를 거쳐 개설된 계좌는 600만좌 이상이다.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지난해말 대비 23% 성장한 누적 5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제휴 신용카드 실적도 양호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은 누적 47만장으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28%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신용카드 시장에 직접 뛰어들 계획도 밝혔다. 윤 대표는 "제휴사를 모든 카드사로 확대해서 범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라이선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전성은 다소 주춤했다. 연체율이 0.33%로, 전분기와 비교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월세대출의 대위변제가 지연된 일시적 영향을 제외하면 연체율은 0.28%라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렵다고 여겨지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7%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고객 수와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은행권 1위 자리를 고수했다. 6월말 기준 고객 수는 1917만명으로, 지난해말 대비 118만명 늘었다. MAU는 역대 최다인 1542만명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 침투율은 65%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7%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청소년(만14~18세) 대상 금융서비스인 'mini(미니)' 가입 고객이 늘었다. 현재까지 mini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139만명으로 집계됐다. 만14~18세 연령층에 대한 침투율은 59%다. 김 CSO는 "미니는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인식되고, 팬덤으로 진화했다"며 "카뱅의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소호) 대상 금융상품을 출시한다. 대출뿐 아니라 예금 등 수신 상품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4분기에 소호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대출도 중요하지만 수신 기능에서도 편의성에 차별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https://thumb.mt.co.kr/06/2022/08/2022080311491357465_1.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