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신약 케이캡 효과, 이 정도일 줄…HK이노엔 폭풍성장 질주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08.03 11:46
글자크기
K신약 케이캡 효과, 이 정도일 줄…HK이노엔 폭풍성장 질주


"K-신약 케이캡의 힘."

HK이노엔 (37,050원 ▲550 +1.51%)이 올해 2분기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새로운 계열(P-CAB)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케이캡은 적응증 확대, 제형 다변화 등으로 더 강해지고 있다. 당분간 최고 실적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증권가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3일 교보증권은 HK이노엔에 대해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확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높였다.



HK이노엔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19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6.2%, 496.5% 증가했다.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케이캡의 중국 로열티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시점이 도래했다"며 "현재 케이캡 중국 판매가 시작됐으며 성과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케이캡이 28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HK이노엔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3분기에도 수익성이 높은 케이캡 구강붕해정 매출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HK이노엔 목표주가로 가장 높은 6만2000원을 제시한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중 케이캡의 미국 임상(2상 혹은 3상) 진입 가시화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추가 반영이 가능하다"며 "또 올해 하반기 케이캡 처방 확대와 중국 매출 인식 등에 따른 주가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는 추세다. 정재원,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HK이노엔이 2023년 973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컨센서스(추정치) 9000억원대 초반을 뛰어넘는 수치다.


두 연구원은 "케이캡의 성장성이 특히 기대된다"며 "중국에선 이미 제품이 출시됐고 미국은 하반기 중 후기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켑은 현재 34개국에 진출했고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HK이노엔은 케이캡을 P-CAB 계열 약물 중 최대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단 목표"라고 덧붙였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기존 약물보다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고 지속성이 우수하다. 식전 식후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케이캡의 주요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이다. 최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을 추가했다. 국내 허가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했다. 위식도역류질환 대표 치료제로 자리잡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은 대표적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빠른 약효 발현, 우수한 약효 지속성 등 장점이 있다"며 "다양한 용량, 적응증 확대, 제형 다변화 등으로 케이캡의 처방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캡의 추가 글로벌 진출 계약과 미국 후속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활약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