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T, 양자기술 기반 IP카메라 개발 착수…보안·효율 잡는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2.08.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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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T, 양자기술 기반 IP카메라 개발 착수…보안·효율 잡는다


서비스형 하드웨어(HaaS) 스타트업 SD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국민대학교, 드림시큐리티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양자암호로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양자기술 기반 보안문제 차단 IP카메라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SDT 등 4개 기업·기관에서는 이미지 생성부터 영상 전송까지 모든 과정을 양자기술로 보호해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IP카메라를 개발할 계획이다. 보안 취약점이 제기되고 있는 외산 카메라 모듈을 배재하고 국내 원천기술을 이용해 카메라를 개발한다.

양자기술을 이용한 양자난수발생(QRNG)은 수학적 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현대 암호체계보다 안전하다. 단 난수 발생을 위해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것이 상용화의 큰 걸림돌이 된다.



컨소시엄이 개발하는 제품은 별도의 난수발생 장비 또는 모듈을 사용하지 않는다.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이용해 난수를 생성한다. 대부분 카메라에 탑재되는 일반적인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개발기간을 단축시키고 개발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DT는 또 제품에 에지 컴퓨팅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영상장비의 에지 컴퓨팅은 용량이 큰 사진 또는 영상 데이터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가공한 후 클라우드로 전송하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서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영상보안 시장에서의 에지 컴퓨팅 기술은 많은 이점이 있어 꾸준히 상용화가 시도되어 왔으나 보안이 취약한 IP카메라의 개인정보보호 문제 때문에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QRNG 기반 카메라는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 범죄예방과 같은 사회문제 해결과 개인정보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원 SDT 대표는 "국내 기술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훌륭한 기업·기관과 함께 양자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이후 양자 데이터 볼트, 양자 VPN 등 산업용 서비스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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