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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서는 투싼이 1만4278대, 아반떼 1만2021대, 싼타페 9532대 순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는 스포티지 1만1985대, K3 1만16대, 쏘렌토 9473대 순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5203대가 팔리면서 20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로, 역대 최대 기록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5300대다.
그러나 투싼과 스포티지, 제네시스의 선전도 판매량 하락세를 꺾지는 못했다. 재고 부족 등 공급 병목현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미국 시장에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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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판매량을 공개한 5개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44만178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8% 감소했다. 혼다(7만1235대)가 47.4% 감소하며 제일 타격이 컸다. 마쯔다(-28.5%, 2만3393대), 토요타(-21.2%, 17만7341대), 스바루(-17.1%, 4만1536대)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10.8%, 12만8283대)는 가장 적은 감소폭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 진출 35년 만에 혼다를 제친 현대차그룹은 점점 그 차이를 벌리면서 토요타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했으나 시장 대비 선방했다"며 "재고 부족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판매량을 공개하는 자동차업체의 평균 증감률이 마이너스(-)2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기아의 선전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3.2% 오른 1만5109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9.9% 늘어난 8648대를 판매한 가운데 기아가 86% 증가한 6461대를 판매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전기차의 경우 139.8% 오른 4966대를 기록했으며, 하이브리드도 9.7% 늘어난 1만114대가 팔렸다. 아이오닉5는 1978대, EV6는 1716대가 판매됐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각각 1916대, 1819대 팔리며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올해 들어 매월 전년보다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라며 "오는 10월부터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를 시판할 예정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