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YMCA는 2일 '안드로이드 앱마켓 가격 차이 조사' 결과 구글의 앱마켓 '구글플레이'의 10개 주요 미디어 콘텐츠 앱 이용권(충전방식 포함) 가격이 국산 앱마켓 '원스토어'보다 평균 14.2%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만 입점해 있고 원스토어에는 없는 주요 미디어 콘텐츠 앱의 경우 구글플레이 스토어 가격 인상률은 17.5%에 달했다.
서울YMCA는 이같은 가격 차이가 최근 구글이 시행한 새 앱마켓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 6월부터 기존에 허용하던 외부결제를 막고 '개발자 제공 인앱결제' 형태의 '제3자 결제방식' 허용했다. 그러나 이 제3자 결제방식에는 인앱결제 수수료(최대 30%)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최대 26%)의 수수료가 적용되면서 전반적인 앱 콘텐츠 가격이 인상됐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앱 외부에서 더 저렴한 웹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앱 내에서 안내하지 못하게 했다. 이에 외부 결제로 연결되는 링크를 적용했다는 이유로 카카오톡의 업데이트가 막힌 사태도 벌어졌다.
서울YMCA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 대다수가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자동으로 이용하게 되고 앱 내에서 이용권을 결제하면서 원스토어와 같은 다른 안드로이드 앱마켓과의 가격 비교나 PC·모바일웹 등에서 결제할 경우의 가격 차이 등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울YMCA 관계자는 "구글이 인앱결제와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사실상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편법을 자행하고 있다"며 "검색엔진으로 출발한 구글이 소비자가 정확한 가격정보 등을 얻을 수 없도록 방해하는 행태를 거리낌 없이 행사하고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나 국회 등 어디서도 사실상 이를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