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3 프로. /사진=애플
그간 삼성과 애플은 자사 대표 스마트폰 라인업 디자인을 전작과 거의 유사하게 출시하며 외형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는 성능 향상에 주안점을 두되 디자인 변화는 최소화하는 제조사들이 전략적 선택 때문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폴드4. /사진=삼성전자 및 91모바일스
갤럭시S21(왼쪽)과 갤럭시S22. /사진=삼성전자
이는 경쟁사인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2019년 아이폰11부터 지난해 아이폰13까지 3년간 전·후면 디자인을 거의 똑같이 유지했다. 카메라 모듈과 배열도 거의 동일하다. 전면의 '노치' 디자인도 그대로다. 노치의 경우 2017년 출시된 아이폰X부터 적용됐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지만 이후 많은 제조사들이 따라하면서 한 때 유행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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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향상에 주안점...전작 흥행 이어가려는 의도도삼성과 애플이 전작 디자인을 유지하는 이유는 기술 발전에 따라 디자인 설계는 최소화하면서 스펙 향상에 중점을 둔 전략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 변화가 많다 보니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주안점을 적게 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갤럭시Z플립3(왼쪽)와 갤럭시Z플립4 렌더링./사진=삼성전자 및 폰아레나
아이폰도 마찬가지다. 아이폰11은 출시 전 기존 아이폰과 다른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았지만 출시되자마자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이어 출시된 아이폰12와 아이폰13 역시 각각 전작 판매량을 뛰어 넘으며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 이상 디자인 측면에서 변화를 주기도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3년새 스마트폰 시장을 보면 카메라 성능 향상에 따라 이른바 '카툭튀'가 심해지고 있다. 이는 카메라 주변의 디자인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소비자들이 카메라에 중점을 두다 보니 이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이 계속 유지되는 것 같다"며 "카메라 성능 향상으로 스마트폰 디자인의 다양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