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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럭 앞서가는 현대차 "5년·50만km 보증"...유럽 찍고 미국 'GO'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22.08.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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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언트 퓨얼셀./사진제공=현대자동차 엑시언트 퓨얼셀./사진제공=현대자동차




유럽 최대 상용차 시장인 독일에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엑시언트 퓨얼셀)이 진출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이 자동차의 본고장에서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스위스에서 내구성 등에 대한 검증이 끝난 현대차의 엑시언트 퓨얼셀은 앞으로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일 독일의 물류, 제조 등 7개 회사에 엑시언트 퓨얼셀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총 중량 42톤급(연결차 중량 포함) 대형 카고트럭이다.

스위스에서 검증 끝난 수소전기트럭 "18만km 문제 없이 달렸다"
현재 승용차는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되고 있지만 상용차는 다르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전기차는 배터리가 차 중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싣고 장거리를 운행해야 하는 상용차에는 부적합하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전지가 가벼운 수소전기차가 상용차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높다.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상용차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받는 곳이 현대차다. 현대차는 2020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해 스위스에 수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스위스에 수출한 엑스언트 퓨얼셀 중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차량은 18만km 넘게 달렸다.

스위스는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형으로 돼 있어 주행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현대차에서 생산 중인 수소 승용차 넥쏘 기준 수소연료전지의 보증기간은 16만km인데, 엑시언트 퓨얼셀은 그보다 긴 거리를 악조건 속에서 주행하고도 탈이 나지 않았다.

엑시언트 퓨얼셀이 스위스 국토를 누비는 동안 감소된 탄소배출량도 크다. 지난 5월 기준 스위스에서 주행 중인 엑시언트 퓨얼셀 47대의 누적 주행거리는 360만km다. 동급 디젤이 1㎞당 0.63㎏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대차는 1년 8개월간 스위스 전역에서 2268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에서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의 내구성과 이로 인한 탄소저감 효과를 인정한 것"이라며 "아직까지 친환경 상용차 시장은 무주공산인데, 자동차 시장에서 상징성이 있는 독일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 5년 50만km보증' 자신감 보이는 현대, 해외 시장 공략도 가속화
현대차는 올해 엑시언트 퓨얼셀을 국내 출시한다. 수소연료전지를 포함한 국내 보증기간은 5년, 50만km다. 엑스언트 퓨얼셀의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50만km라는 긴 주행거리를 보증해 준다는 평가다.

수출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우선 가장 먼저 엑시언트 퓨얼셀을 구매한 스위스에는 2025년까지 1600대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기업에 대한 공급계약을 계기로 독일 상용차 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국에도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부터 30대의 엑시언트 퓨얼셀을 공급하기로 돼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수소 사업과 관련해 "상용 차종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인 국내와 유럽, 북미에서의 판매 기반을 구축하고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그린수소 등 수소 산업 핵심 역량 확보 및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트럭 상품성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며 "세계 상용차 시장에서의 수소전기트럭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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