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신성이엔지, 올해 상반기 3252억 수주 '최대 규모'

머니투데이 신상윤 기자 2022.08.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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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가 창사 이래 최대 수주액을 달성했다.

유가증권 상장사 신성이엔지는 2일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32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규모다. 매출과 직결되는 수주잔고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클린룸 및 드라이룸 사업부문의 '클린환경(CE)' 사업부문이 수주액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2418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전체 수주액의 74%가량을 차지했다.

클린룸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이 제조되는 고청정 공간이다. 먼지나 온도, 습도 등이 완벽하게 제어된다. 드라이룸은 2차전지나 양·음극재 생산 공간으로 고효율의 제습 기능이 필요하다.

최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전방 기업들의 증설과 투자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수주가 이어져 올해 실적 성장 규모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성이엔지는 최근에도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두산테스나'로부터 85억원 규모의 클린룸 수주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 공장 내 클린룸(177억원)과 드라이룸(113억원) 시공 계약도 체결했다.

이와 관련 신성이엔지는 중국과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에 설립한 법인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미국 애틀랜타에 법인을 추가 설립해 기존 오스틴 지점과 함께 2차전지 및 반도체 분야 투자에 대응할 포석도 마련했다.

1977년 설립된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국산화를 이룬 데 이어 태양광 1세대 기업이다. 최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공조장비, 2차전지 드라이룸장비 등을 생산할 증평공장을 증설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반도체 및 배터리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클린룸과 드라이룸 수주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외 수주 확대로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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