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앤비디자인, 대한종건 인수로 영업익 흑전+내년 매출 19배 '급증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2.08.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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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앤비디자인, 대한종건 인수로 영업익 흑전+내년 매출 19배 '급증 기대'


에이치앤비디자인 (1,196원 ▲60 +5.28%)이 주택건축, 플랜트업체 대한종건을 인수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기반을 만든다.

2일 에이치앤비디자인에 따르면 오는 31일 대한종건의 주식 240만주(100%)를 2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자기자본대비 42.81% 규모다.



이번 대한종건 인수는 지난 7월 29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이후 새로운 경영진의 첫번째 행보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지난 7월 29일 최대주주인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이 미디어팝, 유운홀딩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도대금 120억원 가운데 100억원이 7월 29일 지급됐고, 잔금 20억원은 12월 31일 지급될 예정이다.



또 임총에서 김형수 한강그룹 부의장, 이정윤 전 진심F&B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했고, 조대현, 정의현씨를 사외이사로, 이명우씨를 감사로 선임했다. 사업목적에 주택건설업, 부동산 분양업 등을 추가했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의 예비 최대주주는 부동산 디벨로퍼 한강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31일 듀클래스한강투자조합이 150억원의 유상증자를 납입하면 250만4591주의 주식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

이번에 인수한 대한종건은 한강그룹을 이끄는 고대웅 의장이 지분 29%로 최대주주인 시공사다. 홍사명 대한그룹 총괄대표(28%)., 이종훈(28%), 김현철(15%) 대표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대한종건은 2004년 4월 피엘씨로 설립된 뒤 3차례 사명이 변경됐다. 현재 경기도 옥정신도시 양수 라피네트 더 퍼스트 시공을 맡고 있다.

회사는 2020년 매출액 147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올렸고 2021년 매출액 1631억원, 영업이익 55원, 올해 상반기 매출액 856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 중이다.

대한종건, 2023년 매출액 2508억원, 영업익 31억원 전망

대한종건의 기업가치 평가를 맡은 동현회계법인은 미래현금흐름 할인법(DCF)을 적용했다. 이는 미래현금흐름을 추정해 1주당 가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회계법인은 대한종건이 2023년 매출액 250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한 뒤 2026년 매출액 2732억원, 영업이익 63억원으로 단계적 성장을 전망했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5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매출인 휴대용 보조배터리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32억원, 17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에이치앤비디자인이 대한종건 인수를 마무리한뒤 합병을 하면 별도 재무제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분 100%를 인수하는 만큼 합병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간이합병 형태도 가능하다.

물론 에이치앤비디자인이 대한종건과 합병 하지 않더라도 연결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한종건이 2023년 예상 매출을 달성하면 에이치앤비디자인의 연결 매출액은 2021년과 비교해 19배 급증하게 된다.

증권업계는 에이치앤비디자인이 대한종건을 인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사업으로 밝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제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회사는 한강그룹과 협력해 연간 3000억원 수준의 분양 광고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종건 인수는 실적 변동성이 큰 콘텐츠 제작의 단점을 보완해줄 전망"이라며 "OTT 콘텐츠 기획, 개발, 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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