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니었어"…TV 생방송에서 술술 말하던 그녀의 정체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2.08.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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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니었어"…TV 생방송에서 술술 말하던 그녀의 정체


가상인간으로 구성된 걸그룹 '이터니티(Eternity)'의 멤버 제인이 YTN의 뉴스라이더 생방송에 출연했다. 국내 다양한 가상인간이 활동 중인 가운데 TV 생방송에 출연한 것은 제인이 처음이다. 제인은 지난달 아리랑 라디오에도 출연한 바 있다.

1일 이터니티 제작사 펄스나인에 따르면 제인은 딥리얼 라이브(LIVE) 기술을 통해 방송에 출연했다. 수십만 장의 얼굴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학습한 뒤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가상인간 제인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기술이다.



펄스나인 관계자는 "제인의 얼굴 표현을 실제 사람 진행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사실적이고 정교하게 표현했다"며 "가상인물의 얼굴을 초당 30 프레임으로 실시간 페이스 스왑해냈다"고 설명했다.

제인은 뉴스라이더 방송에서 안보라 아나운서와 함께 글로벌 가상인간 시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터니티를 소개한 뒤 3번째 싱글 '파라다이스(Paradise)'의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펄스나인은 방송 촬영장 즉석에서 끊김 없이 신호처리를 변환했다. 상반신 클로즈업, 줌인 줌아웃 등 다양한 카메라 연출에도 흔들림 없는 품질을 보여줬다.

이터니티는 지난해 3월 1집 아임리얼(I'm real)로 정식 데뷔했다. 지난해 8월 노필터(No filter)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 4월 3번째 싱글 '파라다이스(Paradise)'를 발표했다.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는 "가상인간이 기술력만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지났다"며 "팬아트와 팬픽을 선물 받는 등 글로벌 팬덤이 생겼고, 라디오에 출연하면서 이터니티도 이제 K팝 스타로서 인정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기업에서 가상인간과의 협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기존 가상인간의 한계를 깨기 위해서는 라이브가 필요하다"며 "딥리얼 라이브를 통해 생방송 게스트 출연을 넘어 팬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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