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도서관소장, '삼한시귀감' 광주시 유형문화재 지정.
1일 전남대에 따르면 '삼한시귀감'은 고려말 조운흘(1332~1404)이 최해(1287~1340)의 '동인지문오칠(同人之文五七)'에서 뛰어난 시를 뽑아 편찬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형태의 시선집(詩選集)이며 시비평집이다.
초간본은 현재 전하지 않고 1566년(명종 21) 순천(順天) 중간본도 국내외 단 2곳에 남아 있는 희귀본이다.
광주광역시는 이 책이 조선 초기 출판문화를 살펴볼 수 있으며, 남아 있지 않다고 알려진 초간본일 가능성이 높아 문화재로 지정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또 문화재 지정과 함께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신청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고문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문화재 지정에도 힘써 2020년 도은선생집(陶隱先生集)이 시유형문화재로 지정했고 현재 문화재청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을 심의 중이다.
장우권 전남대도서관장은"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삼한시귀감'과 함께 기존에 지정된 '도은선생집'을 전시하고,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원문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고문헌 전시 등을 통해 관련 학문 연구자 및 지역민과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