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76,700원 ▼700 -0.90%)은 이번 IASLC에서 오스코텍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레이저티닙'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레이저티닙은 EGFR(표피성장인자 수용체) 변이를 표적하는 3세대 TKI(티로신키나아제 저해제)다. 경쟁 상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인데 지난해 50억 달러(약 6.5조원) 매출을 올린 글로벌 블록버스터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LASER201 임상 데이터로 LASER301의 결과를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LASER301 결과를 통해 확인해야 보다 정확하겠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1차 치료제로서의 임상 결과를 보면 레이저티닙의 mPFS 값이 타그리소보다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 임상인 'CHRYSALIS' 데이터도 주목된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20명 환자 70%에게서 암의 무진행이 지속돼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과 mPFS가 산출되지 않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5,230원 ▲275 +5.55%)는 'BBT-176'의 임상 1상 중간 데이터 초록을 공개했다. BBT-176은 3세대 EGFR-TKI 표적항암제(타그리소 등)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위한 치료제다. 대표적인 4세대 EGFR-TKI 표적치료제 후보물질로 꼽힌다.
타그리소 복용 환자 중 약 20%에서 'C797S' 돌연변이로 인해 약제 내성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BBT-176은 C797S 삼중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저해제다. 지난 4월 발표한 용량 상승 시험 중간 결과에 따르면 6명 환자 중 2명에게서 부분 관해, 4명에게서 안정 병변이 관찰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BBT-176은 경쟁 약물 대비 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 결과 도출 시, 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HLB (105,200원 ▼4,500 -4.10%)는 IASLC에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세포독성 항암제인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의 삼중 병용 임상 2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1차 유효성 지표 mPFS는 10.97개월, 2차 지표 ORR은 71.1%를 기록했다. 호중구 감소증 등 일반적인 부작용만 관찰돼 안전성도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케이맥스 (2,020원 ▲176 +9.54%)는 자사의 NK 세포 치료제인 'SNK01'과 MSD(머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임상의 장기 추적 결과를 공개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SNK01과 키트루다 병용 투여군의 전체 생존율(OS)은 58.3%로 키트루다 단일 요법 16.7%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mFPS는 병용 투여군이 6.2개월로 단일 투여군 1.7개월보다 3배 이상 길었다.
총 20명이 참여한 이 시험에서 병용 투여군 12명 중 7명이 2년 후에도 생존했다. 반면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 6명은 모두 사망했다. 2명은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으로 통계에서 제외됐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테크 후보물질 임상 데이터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수요가 커지는 만큼 하반기 데이터를 오픈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학회 발표에서 추가적인 긍정적 데이터가 나온다면 주가 상승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