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컴백" 블핑·뉴진스·소시…'한달새 24%↑' 엔터주 수익 1등은?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8.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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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스파(aespa)/사진=SM엔터테인먼트걸그룹 에스파(aespa)/사진=SM엔터테인먼트


최근 케이팝(K-POP) 걸그룹들의 데뷔·컴백 소식이 나오면서 가요계와 함께 엔터주가 들썩이고 있다. 올 늦여름 차세대 걸그룹 퀸으로 누가 등극할지 관심인 가운데 지난달 가장 큰 주가 상승률 보인 것은 블랙핑크가 속한 YG엔터테인먼트였다.

에스파, 사상 첫 '초동 100만장'…뉴진스·블핑·소시·트와이스도 나온다
에스파(aespa)가 지난달 8일 발매한 두번째 미니앨범 'Girls'(걸스)로 케이팝 걸그룹 사상 최초로 초동 100만장을 달성했다. 걸스는 K팝 걸그룹 선주문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써클차트(옛 가온차트) 기준 초동 142만6487장을 기록했다.



초동은 발매일 이후 최초 1주일 간 앨범 판매량을 의미한다. 아이돌그룹 팬 화력(결집력)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 중 하나다. 그간 '초동 100만장'을 달성했던 건 방탄소년단 등 남자아이돌뿐이었는데 데뷔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이 케이팝 역사를 새로 쓴 셈이다.

걸그룹 뉴진스(NewJeans)/사진제공=어도어걸그룹 뉴진스(NewJeans)/사진제공=어도어


심상찮은 에스파 돌풍에 선·후배 걸그룹이 줄줄이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가장 먼저 나서는 건 다음주 데뷔하는 '뉴진스'(NewJeans)다.

뉴진스는 SM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떠나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ADOR)로 옮겨간 민희진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과거 에프엑스(f(x)) 정규2집 앨범 '핑크테이프' 등 수작을 내놨던 민희진이 뉴진스로 '친정'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대결을 할 예정이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뉴진스의 앨범 선주문은 지난달 28일 기준 44만장으로 집계됐으며 걸그룹 데뷔앨범으론 역대급 판매량을 기대한다"며 "에스파와 같은 저연차 그룹들도 신보를 발매할 때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하며 신인 IP들의 초기 성장 속도가 빨라진 만큼 성장 목표치와 미래 기대 수익 창출 규모는 기존 IP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데뷔 6주년을 맞이하는 '걸그룹 최강자' 블랙핑크(BLACKPINK)도 다음달 컴백하며 걸그룹 대전에 불을 지핀다. 블랙핑크의 정규 앨범 발매는 2020년 10월 정규 1집 '디 앨범'이후 1년 11개월만으로 이달 중 먼저 선공개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데뷔 15주년차' 소녀시대(SNSD)도 오는 8일 완전체 컴백에 나서며 '동생' 에스파에 힘을 보탠다. 최근 JYP엔터텐인먼트와 전원 재계약에 성공한 트와이스(TWICE) 역시 오는 26일 컴백하는 등 이달 내내 걸그룹 전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승률은 YG가 '승리'…2분기 실적 발표는 누가 웃을까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뉴스1걸그룹 블랙핑크 /사진=뉴스1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최근 괄목할 만한 주가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모멘텀을 되찾은 것도 '걸그룹 대전' 기대감과 무관치 않다.

지난 한달 동안 각 엔터사의 최근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승리자는 블랙핑크였다. 블랙핑크가 속한 YG엔터테인먼트가 24.8%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다음 순위로는 하이브(20.6%), JYP Ent.(15%), 에스엠(9.5%) 순이었다.

오는 3일 하이브를 시작으로 줄줄이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하이브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4909억원(76.2%, 이하 전년 대비), 영억이익 866억원(209.17%)으로 추정된다.

YG엔터텐인먼트는 매출액 897억원(7.18%), 영업이익 87억원(-4.43%)으로 추산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매출 1819억원(-2.45%), 영업이익 200억원(-27.18%), JYP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 651억원(60.63%), 영업이익 182억원(89.91%)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팝 기획사들은 아이돌 산업의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통한 구조적 성장구간에 진입했다"며 "이들의 글로벌 팬덤 확장은 경기와 무관하게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0만장 이상의 체급으로 데뷔한 신인 걸그룹들에 이어 내년까지 회사당 연간 1~3 팀의 대규모 신인 모멘텀이 대기 중"이라며 "또 팬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팬경험 디지털 확장 시도들이 추후 수익 구조로 연결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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