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차세대 메모리 CXL D램 첫 개발…"내년부터 양산"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2.08.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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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DRAM 기반 첫 CXL 메모리 샘플. /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DDR5 DRAM 기반 첫 CXL 메모리 샘플. /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DDR5 D램에 기반한 첫 CXL 메모리 샘플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새 표준화 인터페이스다.

SK하이닉스는 CXL 표준 제정 초기 단계부터 적극 참여해 왔으며, 이번에 개발한 CXL 메모리는 SK하이닉스의 첨단 미세공정 기술력을 활용해 유연한 메모리 구성과 대역폭·용량의 경제적 확장성을 갖췄다. 제품의 폼팩터(외형이나 크기)는 EDSFF E3.S 로 PCIe 5.0 x8 Lane을 지원하며 CXL 컨트롤러를 탑재하고, DDR5 표준 DRAM을 사용한다.



CXL 메모리는 서버 플랫폼 채용과 동시에 메모리의 용량과 성능이 고정되는 기존 서버 시장의 한계점을 보완해 유연하게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다. 특히 AI·빅데이터 등의 고성능 연산 시스템에 사용되는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에 성장성 또한 높다.

주요 고객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서버업체 델 사의 스튜어트 버크 부사장은 "SK하이닉스 EDSFF E3.S Form Factor CXL 메모리 모듈은 증가하는 고객의 메모리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의 한 예"라고 말했다. 인텔 사의 데벤드라 다스 샤르마 메모리 및 I/O 테크놀로지 수석 펠로우도 "SK하이닉스 등 협력사와 협업한 CXL 컨소시엄을 통해 CXL 메모리 생태계 구축과 확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CXL 메모리 생태계 확대를 위해 CXL 메모리 전용 HMSDK를 개발했으며, 올해 4분기에 오픈 소스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 오는 8월 초 FMS와 9월 말 인텔 이노베이션, 10월 OCP에 차례로 실물 제품을 전시한다. 또 HMSDK를 포함한 DEMO 과정 진행도 계획하는 등 메모리 제품을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CXL 메모리 연관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강욱성 SK하이닉스 부사장(DRAM상품기획담당)은 "CXL은 메모리 확장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라며 "CXL 메모리 제품의 양산 시점은 2023년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최첨단 DRAM 및 진보 패키지 기술을 개발해 CXL 기반의 다양한 대역폭/용량 확장 메모리 솔루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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