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롯데 청백전?' ML서 맞붙은 마차도-샘슨, 무승부로 마감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2.08.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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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딕슨 마차도(왼쪽)와 아드리안 샘슨. /사진=OSEN2020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 딕슨 마차도(왼쪽)와 아드리안 샘슨. /사진=OSEN


과거 머나먼 타국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딕슨 마차도(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아드리안 샘슨(31·시카고 컵스)이 메이저리그(MLB)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마차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2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를 통해 마차도를 영입했다. 주전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백업 유격수 자원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올 시즌 내내 트리플A에만 있던 그는 처음으로 빅리그에 콜업됐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딕슨 마차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위터 갈무리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딕슨 마차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위터 갈무리
공교롭게도 상대팀 컵스의 선발투수는 샘슨이었다. 두 선수는 이미 2번이나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마차도와 샘슨은 나란히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고 아시아 무대에 도전했다.



마차도는 첫해 뛰어난 수비와 함께 타율 0.280 12홈런 67타점 15도루라는 준수한 타격 성적까지 보여주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샘슨은 시즌 개막 직전 부친의 건강 문제 등이 겹치며 출발이 늦었고, 결국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을 떠났다.

이후 마차도와 샘슨은 올 시즌 컵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다시 만났다. 샘슨이 6월 중순 메이저리그로 콜업되면서 만나지 못했던 두 선수는 이제 상대팀으로 맞붙게 됐다.

아드리안 샘슨. /AFPBBNews=뉴스1아드리안 샘슨. /AFPBBNews=뉴스1
첫 타석은 샘슨의 승리였다. 2회 말 2사 후 등장한 마차도는 체인지업 2개에 헛방망이질을 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샘슨은 3회까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상대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2번째 맞대결에서는 마차도가 출루에 성공했다. 4회 말 샘슨은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마차도는 2구 만에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갔다. 흔들린 샘슨은 결국 제이슨 보슬러와 오스틴 윈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4점을 내줬다.

둘의 맞대결은 2타석 1삼진 1사구 무승부로 끝났다. 4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샘슨은 5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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