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중간요금제는 1종...더 다양해져야SK텔레콤이 이번에 신규로 발표한 5G 요금제는 총 5종이다. 다만 중간요금제라고 볼 수 있는 요금제는 5만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뿐이다. 중간요금제 도입 논의가 10~100GB 사이의 요금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만큼, 해당 구간의 다양한 요금제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도 중간요금제의 다양화 필요성을 제기한다. 지난달 14일 5G 중간요금제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는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중간요금제의) 다양성 측면에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통신비 1만원 아낄 수 있어 긍정적"이용자들 반응은 엇갈린다. 특히 데이터를 24GB로 책정한 것에 대해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많은 반면, 매달 통신비를 1만원 가량 아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맞선다.
한 이용자는 "10GB와 100GB 중간이면 50GB대에서 만들어야지 왜 24GB인지 모르겠다"며 "6만9000원과 7만9000원 요금제의 데이터량은 2배 이상 차이나는데, 중간요금제와 6만9000원 차이는 절반도 안되느냐"고 비판했다. 중간요금제라고 보기엔 여전히 비싸며 월 30~50GB 수준의 데이터를 소비하면서 5만원대 요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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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요금제를 24GB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SK텔레콤은 상위 1% '헤비 유저'를 제외한 나머지 99% 가입자 평균 이용량이 24GB보다 적고 이를 요금제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중간요금제로 인해 가입자당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영업상 타격을 줄이면서도 요금감면 혜택을 높이기 위한 절충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반면 통신비를 크게 아낄 수 있어 중간요금제 출시를 환영한다는 의견도 많다. SK텔레콤 한 가입자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보면 한달에 20GB 안팎으로 사용하지만, 요금제는 6만원대(데이터 110GB)를 사용했었다"며 "중간요금제가 나오면 바로 요금제를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LGU+ 가장 공격적인 요금제 낼 듯SK텔레콤이 첫 발을 뗀 만큼,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5G중간요금제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는데 특히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가장 공격적인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예컨대 가격은 SK텔레콤과 같은 5만9000원으로 동일하지만 데이터량을 30GB로 제공하는 식이다. 만약 KT와 LG유플러스 모두 이같은 공격적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경우 SK텔레콤도 맞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 실장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홍 실장은 "KT와 LG유플러스에는 요금제에 좀 더 다양하게 접근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도 "통상적인 요금제 책정 과정을 보면, 경쟁사업자들이 조금 더 경쟁적인 요금을 출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